대형 복합상가 신축공사로 주변택지 금가고 지반침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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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용인군용인읍김량장리 마을 한복판에 들어서는 대형복합상가의 신축공사를 둘러싸고 주민들이『주변 주택.상가건물에 금이 가고 지반이 내려 앉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주민들은 건축허가가 나기 전부터 용인군에 여러차례예상되는 피해대책을 세워준뒤 공사를 추진할 것을 건의했으나 군측이 이를 모두 무시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문제의 공사장은 삼보라이프(주)가 용인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받아 지난해 10월부터 김량장리321일대에 지하2층.지상10층연건평 8천8백43평방m 규모로 짓고 있는 주상복합건물.
현재 터파기공사등 기초공사 마무리에 들어간 이 주상복합상가는96년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상가의 무리한 신축공사로 공사장 주변에 있는 2~4층짜리소규모 상가 5채가 옥상과 계단.거실등에 금이 가고 일부 건물도 지반이 꺼져 있는 상태다.
한편 시공사측이 공사장 주변 도로에 각종 건축자재를 쌓아놓고공사를 벌여 통행에 지장을 주고 온종일 각종 중장비와 통행차량들이 뒤범벅이 되고 있는데도 배치된 단속.안내요원 하나 찾아볼수 없는 실정이다.
주민 李모씨(49.상업)는『거실과 방 10여곳에 균열이 심하고 공사장 주변 도로도 심하게 파손되고 있는데도 배짱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공사저지와 함께 소송제기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보라이프 관계자는『주민피해 사실여부및 정도를 전문기관에 의뢰,보상토록 할 계획』이라며『기초공사가 대부분 끝나 앞으로 더 큰 민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鄭燦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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