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송환 합의 김성애덕”/카터,김일성과 협상 비화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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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주석 “유보태도”에 부인 “수락촉구”/미관리,약속이행 제대로될까 촉각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유해 송환요구에 대해 김일성주석은 처음엔 거부했으나 그의 부인인 김성애가 승낙의 뜻을 표시하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김주석과의 협상과정에 있었던 이같은 비화를 소개하면서 김성애가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자 김주석은『좋습니다.됐습니다』고 큰소리로 말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카터전대통령은 자신이 미군 유해송환을 요구하자 김주석은 『앞으로 있을 협상에 그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자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요구하는 것은 추후협상이 아니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순간 그의 부인이 들어와 그에게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카터는 전하며 『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자신의 인상을 밝혔다.미국 관리들은 그러나 지금 김주석이 그같은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 확인하느라 무척 바쁘다.
미군 유해송환뿐 아니라 다른 몇가지 문제들도 카터는 북한방문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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