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능력 있어도 안해”/하타 일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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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오영환특파원】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총리는 17일 참의원에서 일본이 핵무기 개발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정말로 얘기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개발능력이 있어도 개발하지 않고 있 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정부 대변인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관방장관은 『좀 설명이 부족했다』며 『원자력 이용은 평화목적에 한정되어 있으며 군사적 이용은 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일본은 핵무기 개발기술과 노하우를 가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 조했다.
이에 앞서 하타 총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확실히 일본은(과학기술및 경제등)전체면에서 핵무기를 가질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핵무기 보유능력을 부인해온 일본정부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일본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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