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아파트값은 올랐는데 '버블세븐'만 떨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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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와 분당 신도시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 총액이 올 들어 6조1712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규제와 부동산 세금 강화 등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이들 지역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버블세븐 지역은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며 지목한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와 경기 분당.평촌 신도시, 용인시 등 7곳을 말한다.

27일 부동산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53만2993가구, 올해 신규 입주 단지 제외)값 총액은 389조2585억원으로 1월 초(395조4297억원)보다 6조1712억원 내렸다.

이 가운데 목동의 양천구 총액은 연초 39조1671억원에서 22일 현재 37조2753억원으로 1조8918억원 줄어 하락 총액과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는 학군 수요 감소 등으로 목동 신시가지 내 아파트값이 크게 내린 때문이다.

반면 서울 전체 아파트값 총액은 연초 315조6494억원에서 22일 현재 315조7837억원으로 1343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뉴타운 조성과 경전철 건설 등 개발 재료가 많은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 호가가 크게 뛴 때문이다. 경기도 전체(317조3105억원에서 325조9942억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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