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의 슬러지 처리문제로 골머리-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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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하수종말처리장의 슬러지(미생물찌꺼기)처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91년1월부터 하루 30여만t의 하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10여만t의 슬러지를 현재 처리장에 야적,비가 올 때 영산강으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
종말처리장측은 이에 따라 함수율이 80%나 되는 슬러지에 소석회등을 섞어 고형화시켜 하루 2백여t씩 운정동쓰레기위생매립장에 버리고 있지만 매일 새로 1백70t씩의 슬러지가 생겨 야적량은 거의 줄지 않고 있다.
게다가 t당 재처리. 운송.매립비용이 2만5천원이나 들어가는바람에 올 예산 5억1천만원이 거의 바닥나 다음달 하순부터는 당일 발생량마저 처리하지 못해 야적량이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관계자는『슬러지를 고형화시켜 수분율을 50%로 낮춘 뒤 매립장에 버리기로 했지만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매립장 사용기간을 단축시키는 문제점이 있다』며『먼바다에 내다 버리려 해도이 역시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예산이 없어 당분 간 계속 야적할 수밖에 없을 것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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