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동대문구 제기1동 경동시장 한약상가앞 버스정류장에서 嚴光洙씨(45.노동.경기도구리시갈매동)가 버스가 지정 정류장에 서지 않은 것을 항의하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목격자 安모씨(20.학원생.서울도봉구미아9동)는『경기도광릉행 7번버스를 타기 위해 40여명의 승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정류장보다 6~7m 못미쳐 정차하는 바람에 줄을 서있던 시민들이 몰려가 줄이 흐트러지자 숨진 嚴씨 가「왜 줄 선 사람만 버스를 못 타게 만드느냐」며 운전사에게 항의하다 쓰러졌다』고 말했다.
嚴씨의 항의를 받은 7번 시외버스 운전사 李모씨(41)는『정류장에 정차하려했지만 앞차들이 그 자리에 서 있어 어쩔 수 없이 지정 정류장보다 못미쳐 서게됐다』며『복잡한 서울시내에서 이같은 일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嚴씨의 부인 安모씨는『남편이 평소 심근경색증과 고혈압이 심해지난해에는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고 계속 통원치료를 받아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梁聖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