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성매매' 예방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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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전국의 모든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해외 수학여행 때 성매매 예방을 강조하는 특별연수를 실시한다. 최근 중국으로 수학여행을 간 일부 고교생이 현지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다음달 2일까지 수학여행 탈선예방 특별연수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의 모든 교사와 교육전문직이 대상이다. 성매매뿐 아니라 음주.흡연.금품 갈취 등 수학여행에서 벌어질 수 있는 탈선 행위에 대한 교사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특별연수는 최근 교육부 주최로 열린 각 시.도 교육청 청소년 담당 장학관 회의 뒤 결정됐다. 각 시.도 교육청은 산하 지역 교육청의 담당 장학사와 일선 고교 교감 대상으로 연수를 한다. 일선 학교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중.고교는 교직원 자체 연수 때 성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성매매 예방 교육을 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해외 수학여행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여행지엔 반드시 교사가 사전 답사해 유해 환경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다.

교육부는 또 수학여행과 관련된 교사들의 금품수수, 여행지에서 근무지 이탈과 품위 손상 등에 대한 적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법사실 확인 때엔 엄중 문책과 함께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한다.

해외 수학여행은 2004년 112개교에서 2005년에는 2배 이상(229개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126개교 ▶일본 91개교 ▶금강산 28개교 ▶동남아 6개교 등 260개교가 다녀왔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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