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女農 농정개혁과 여성 심포지엄-여성농민 사회적역할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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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6백만 농민의 절반이상(51.7%)을 차지하는 여성농민의 농업 생산주체로서의 지위와 권익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89년 12월 출범한 전국여성농민 총연합(회장 林順粉)이 창립 6년째를 맞아 9일 오후1시 서울용산구이촌동 농업기술진흥관 에서 심포지엄을 가졌다.
「농정개혁과 여성농민」이라는 대주제하에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선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벼랑끝까지 몰려있는 우리 농업.농민의 현실을 진단하고 여전히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여성농민에 대한 실질적 정책대안등을 논의.검토했다.
▲「농업생산 주체로서의 여성농민」(吳美蘭연구원.농민문제연구소)=여성농민에 대한 시각이 80년대까지는 단순히 가사에 농사를부수적으로 돕는 생산보조세력으로 여기다 80년대중반께부터는 농업형태의 변화(하우스작물.과수.원예.축산)에 따 라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 영농후계자 선정에 있어 여성농민의 비중을 높인 것은 바람직하다.여성농민의 수가 과반수를 넘는 만큼 이제 생산의 주체로 인정하고 그에 걸맞은 정책대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여성농민의 사회적 역할」(趙玉羅교수.서강대 사회학과)=우선 여성농민들이 이제껏 해온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필요하다.그리고 역할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여성농민들의 능력계발.향상을 위해 전문상담원을 농협.면사무소등에 배치하고 지역사회의 여성현안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농촌여성의 의료.복지실태와 개선방안」(金鍾淑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여성농민들은 지역 의료보험 실시로 보험료 부담이 도시지역.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중하다.의료기관.인력도 도시에 편중돼 있다.군단위로 모자 보건센터를 설치해 모자보건을 위한 예방.치료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韓康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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