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봉하마을 찾아 성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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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추석을 앞두고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선영에 성묘를 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년 2월 퇴임 후 거주할 사저 공사현장 등을 둘러본 뒤 인근 군 휴양시설로 향했으며 이 곳에서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24일 귀경할 예정이다.

이날 노 대통령의 고향 방문에는 김종간 김해시장만이 영접을 위해 잠시 모습을 보였을 뿐 마을 주민 이외의 외부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마을 주민 50여 명만의 환대를 받은 뒤 마을회관에서 형 건평씨 등 주민 15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퇴임 이후 거주할 사저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건평씨 집에서 차를 마신 뒤 봉화산 산행에 나섰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봉하마을의 조용효 이장은 “대통령과 주민들의 식사를 위해 국밥 100인분 정도를 준비했다”며 “임기 중 마지막 추석 귀향이지만 마을 주민은 항상 노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이장은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내년 2월께 큰 환영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연휴 기간 중 열흘 앞으로 다가온 2차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진영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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