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미달 상품 이색전시-신세계백화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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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비교적 품질이 우수한 상품만 모아놓고 판매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백화점에도 불량상품이 적지않다.1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5월 매입한 상품중 검품과정에서 불량.불법.기능저하.고가상품등 수준미달상품으로 드러난 1백5점에 대한 전시회를 가졌다.이 전시회는 자체직원들에 대한 상품식별력을 높여 수준미달상품을 줄이자는 목적에서 비공개로 실시한 것.
수준미달상품 1백5점중 31건을 차지한 의류의 경우 면을 마로 표기하는등 소재를 잘못 표기한 제품이 90%이상 됐다.이밖에는 칼라.소매.허리선 처리미흡이나 단추위치를 잘못다는등 끝마무리가 소홀한 제품이었다.
주방.가전용품의 경우는 가격에 비해 품질과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았다.주전자손잡이에 열전도처리가 잘못 됐고 같은 매장에서 파는 똑같은 기능의 병따개가 이탈리아산은 3천7백원,독일산은 7천8백원에 팔리는등 가격모순도 나타났다.국 산주방칼과 강판에 영문품질표시가 붙어있어 소비자가 영문도 모른채 외국산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도 있었다.
이 전시회에 나온 제품의 국산과 수입비율은 9대 1정도로 수입품도 품질안전지대에 속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주었다.또 이 전시회는 임대매장 물건은 대상에서 제외돼 더 많은 수준미달상품이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梁善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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