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할리우드 부부-리처드기어.신디 크로퍼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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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이혼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우리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으며,지금 우리는 행복합니다.』 한달여 전 영국의 권위있는 신문 런던 타임스紙에 실린 광고문구다.광고주는 할리우드의 스타 리처드 기어(45)와 세계톱모델 신디 크로퍼드(28)부부.끊임없이 나도는 자신들의 파경설에 쐐기를 박기 위해 기어부부는 기꺼이 3만달러의 광고비를 지불했다.그러나 사람들의 입방아가 으레 그렇듯이 그들의 광고는일시적 효과를 거두긴 했지만 아직도 기어가 호모라는 소문은 꼬리를 잇고 있다고 할리우드의 소식통은 전한다.『나는 異性연애자입니다.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내가 왜… .』기어는 곤혹스러워 한다.그들은 과거 알아주는 바람둥이 전력의 업보를 지금 톡톡히보고 있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커플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기어.
크로퍼드부부는 92년말 3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종교(기어는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절친한 친구며 독실한 불교귀의자고 크로퍼드는 기독교신자),나이(17세차),가 정배경,성격상의 불일치로 그들이 결혼에 골인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라스베이거스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극비 결혼,세상을 놀라게 한 것이다.그들이 주고 받은 결혼반지는 동네 액세서리숍에서 산 양철반지였다.호사스런 생활양식이 몸에 밴 할리우드를 감안하면 통념을 깬 신선한 결단이었던 것.
지금 그들에게 얽힌 구설수는 어찌 보면 애증의 물거품에 따라離合을 밥먹듯하는 할리우드 풍토에서 그들만은 오래도록 부부로 남기를 바라는 팬들 바람의 반영인지 모른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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