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에 무기공급 중단/한­러정상 회견/벌목공 자유롭게 출국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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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 대통령 내일 우즈베크공으로
【모스크바=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3일 낮(현지시간)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한­러 경제인을 위한 오찬을 베푸는 것으로 러시아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우즈베크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뒤 『북한 핵문제 해결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한­러 관계와 새로운 아시아의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러시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관계기사 2,3면>
이에앞서 김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2일 오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무기부속품 공급 및 판매를 완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고집할 경우 북한은 러시아와 국경을 함께 하고 있어 제재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북 제재를 취할 경우 우선 북한에 경고한 뒤 국제사회가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벌목공 문제와 관련,『러시아 영토안에 있는 외국인은 자의에 의해 자유롭게 출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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