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평등 알려주세요-정무장관실 평등의 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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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2인 딸애가 세무대학 진학을 원해 알아봤더니 여자는 全신입생의 10%만 뽑는다는 거예요.게다가 커트라인도 20점씩이나차이가 나구요.너무 불평등하다고 생각했어요.』 『우등고속버스를타면 좌석과 발판사이가 너무 멀어 발이 발판에 닿지 않아요.보통 여성보다 큰 남자 체위를 중심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이는 정무장관제2실(장관 權英子)이 여성문제및 여성정책에 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4월1일부터 개설한「평등의 소리」창구에 접수된 내용중 일부.정무장관실은 27일 오후2시 장관실에서 4월 한달간「평등의 소리」에 접수된 총 1백16건의 제안중 여성문제에 관한 발전적 방향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5개의 제안을 채택,제안자들과 관련부처 정책담당자들이 함께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세대주 문제를 건의한 具滋淑씨(서울 오금고교사)는『각종 융자나 주택분양등이 세대주만 가능한 반면 현행법상 부부가 함께 살때는 남편만이 세대주가 될수 있다』며『현재로선 여성이 연금이나 주택분양관련 부금등에 가입해 도 아무 쓸모가 없어 별거도 불사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된다』고현실을 토로했다.이같은 내용들에 대해 내무부 지도과 金경희 행정주사는『올 7월1일부터 現세대주가 동의하면 여성도 세대주가 될수 있게 법이 개정됐다』고 답변.또 高七鎭 교통부 지역교통과장은『고속버스 발판의 높이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있게 만들 경우 버스요금의 상승요인이 된다』며『현재의 높이를 1~2㎝ 높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한편 제안자 韓弼洙씨(서울도곡동)뿐 아니라 全 참석자의 강도 높은 항의를 받은 세무大 여학생 입학차별문제에 대해 세무대학 金井澤교무과장은『세무공무원의 업무 성격상 여성이 수행키 어려운 부분은 있으나 점차적으로 여학생의 입학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무장관실은 평등의 소리에대한 일반 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매달「이달의 제안자」를 선정하고 이를 직접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평등의 소리」전화는 (725)0505,팩스는 (738)5050.또 천리안.
하이텔등 PC통신이용도 가능하며 주소는 서울종로구세종로 77 의6 정무장관제2실 평등의 소리 담당자 앞.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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