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소비자값 농지가의 최고5배-韓經硏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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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소비자들이 배추.사과.갈치등을 살때 농어민들이 내다 판값보다적게는 두배에서 많게는 다섯배까지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유통과정이 5~7단계로 복잡해 유통비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특히 중간 상인이나 대형 소매상들이 매점매석으로 이익을 챙기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全經聯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사이〈표〉와 같은 8개 품목이 생산에서부터 수집,도.소매에 이르는유통경로를 거치면서 값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아본 결론이다.
조사 결과 소비자 가격에서 유통마진(유통비용+상업이윤)이 차지하는 비율은 배추가 78.5%로 으뜸이었으며,8개 품목 모두50%를 넘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전북 고창에서 농민이 1백79원에 판 1㎏짜리 한포기가 출하단계에서 95원,도매과정에서 3백66원,소매단계에서 다시 1백92원이 붙어 결국 소비자는 농민이 판값의 4.6배인 8백32원에 사야 했다.
韓經硏은 이같은 문제의 주된 원인인 전근대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면 정부가 농어촌 지원을 위해 투자하려는 예산을 우선적으로 유통구조 개선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또 物流시설의 고급화와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정부 재정 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자본의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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