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정치권 일부에서 신씨가 청와대에 들어와 여사님을 면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윗선이 권양숙 여사를 지칭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정아씨 사건과 관련된 '권력 실세(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윗선)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가 의심된다"며 "신씨가 청와대를 얼마나 출입했는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한데, (노무현 대통령 임기 초반인) 2003년 이후 출입자료 제출을 청와대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대변인은 "일반면회는 북악면회실을 거치지만, 여사님이 접견할 경우 직접 경호실을 거쳐 제2부속실로 오게 돼 있는데 이곳 출입 자료에는 (2006년 이전에) 신씨가 들어온 기록이 없다"며 "출입자료는 2006년부터 전산화돼 있어 이전 기록은 관리하고 있지 않다. (그 이전 것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06년 이후 자료만 공개해 신씨가 "두 번 출입했다"고 발표했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여성가족부에서 수십 명, 수백 명 들어오는 행사할 때 주민등록상 전과 사실만 없으면 들어올 수 있다"며 "현재까지 점검한 바로는 없으나 (행사 때) 들어올 가능성은 완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신씨의 출입 기록을 달라니까 청와대가 사생활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뭔가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희.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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