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고난의 캐릭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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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임성수전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UM 갤러리,02-515-3970)

 임성수가 표현하는 캐릭터에선 말 못할 내면의 고뇌가 묻어나온다. 본인들의 의지와 다르게 조종당하고 무언가에 억눌려있는 캐릭터들에게는 혼돈이 배어있다. 눈빛은 묘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친근한 이미지들은 반전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작가의 의도와 연결된다. 작가는 ‘대상 너머’, 또는 ‘다른 대상’을 끊임없이 찾는 과정을 모순된 상황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 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