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厚上薄원칙 깨진다-올 대기업 임금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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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때 거의 모든 기업이 채택했던 下厚上薄 임금인상 원칙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주요 그룹들은 올들어 임금협상을 통해 전체 근로자들의 임금을 직급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인상하는 쪽으로 유도해가고 있다.
지난해 과장급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고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을 평균 3% 올렸던 삼성그룹이 올해는 직급에 관계 없이 일률적으로 평균 4.8%의 임금 인상률을 적용키로 이미 결정했다. 현대그룹도 지난해에는 과장 이상의 임금을 전면 동결하고 기타 사원들의 임금인상률을 4.7%선으로 정했는데 올해는 임금협상을 타결지은 현대종합상사.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등 10개계열사가 차등없이 모든 사원의 임금을 4.7~5%선에서 올리기로 매듭지었다.
포항제철도 직책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2.9% 인상하는 선에서임금협상을 끝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조사에서 종업원 20인 이상 2천개 기업중 하후상박 원칙을 지키고 있는 기업은 92년 46.
9%에서 지난해엔 41.4%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30%를 밑돌것으로 전망했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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