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 토마토/FDA 안전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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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상 처음 슈퍼마켓 판매/맛·색 같고 장기보관 가능
유전공학에 의해 개조된 토마토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안전 판정을 받아 슈퍼마켓에 등장하게 됐다. 이제까지 유전공학을 이용,추출한 일부제품이 시판된 적이 있으나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제품 자체가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에 소재한 캘진사는 18일 지사가 개발한 「플래버 세이버」 토마토가 FDA의 안전판정을 받아 사상 최초로 일반에 대량 시판되는 유전공학 식품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FDA는 외부 전문가들의 검토결과를 토대로 『이 토마토가 보통 토마토와 다를바 없이 식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통 토마토가 덜 익은 상태에서 따서 도중에 숙성시킴으로써 맛이 떨어지는데 비해 이 토마토는 익은 상태로 장기간 보존이 가능해 맛과 색이 그대로 유지되고 장기 운송·보관에 적합하다며 『여름의 맛을 1년내내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선전했다.
이 토마토 시판 허가에 대해 환경주의자 등 일부 반대그룹에서는 불매운동을 경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토마토를 인조 괴물 프랑켄슈타인을 본떠 「프랑켄 토마토」라 부르며 위험성을 경고해왔다.<워싱턴·ap·로이터·연합=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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