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후안 미로展 개막식 참가 유럽畵商 다니엘 들롱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은 문화적 전통이 깊은데다 산업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현대미술이 급속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畵商으로서 한국의 젊고 유능한 화가를 발굴해 세계시장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 프랑스의 세계적 화상 다니엘 를롱씨(60)가 초현실주의 화가 후안 미로의 국내전시회 개막에 맞춰 우리 미술계를 둘러보고또 정보를 얻기위해 16일 서울을 찾았다.
『화상의 역할은 훌륭한 화가를 일반대중에 소개하는 일입니다.
화가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면서 大家로 크도록 지원하는 것이지요.이번 전시회도 미로 死後에 열리는 것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한국인들에게 펼쳐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취리히,미국 뉴욕에 를롱갤러리 본.지점을두고있는 그는 지난 60년 화상으로 미술시장에 뛰어든 이후 미로.자코메티.샤갈등 현대미술의 거장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힌다.
그중에서도 10여년을 같이 생활하다시피한 스페인출신의 후안 미로에 대한 추억은 각별하다.
『초현실주의는 동양정신과도 닿습니다.미로도 동양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컸습니다.생전에 도자기가마 하면 한국의 가마를 최고로치더군요.그리고 미로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했어요.파리에 오면 언제나 가방에다 고향의 흙을 한줌 담아 넣고 다녔어요.』 이번 미로전시회 계약에 25만달러어치이상 구입을 조건으로내건데 대해 그는『작품을 옮기고 하다보면 경비가 상당히 지출되기 때문에 일정액이상 구입조건은 국제적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17일 개막된 미로전시회는 6월5일까지 강남 갤러리아백화점내줄리아나갤러리에서 열린뒤 6월7일부터는 장소를 백상기념관으로 옮겨 6월26일까지 계속된다.
〈鄭命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