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엘리아役 옥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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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수녀를 꿈꾸는 처녀와 컴퓨터광 젊은이.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앞에서는 누구든 어쩔 수 없는 법.SBS-TV월화드라마『세남자 세여자』후속으로 오는 7월부터 방영되는 『영웅일기』에서 여주인공 엘리아(옥소리扮)는 조실부모하고 일가붙이 하나 없는 처지.
어릴 때부터 성당에 몸을 의탁해 성장한 순백의 영혼을 가진 여자. 장차 수녀가 되어 천주를 모시는 일생을 살리라 생각했으나 컴퓨터도사 오공(박철扮)을 만나 가슴 설레는 사랑을 깨닫게된다. 87년 태평양화학 CF로 데뷔한 이래 영화.쇼MC.드라마등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던 옥소리(27)가 1년간의 공백을깨고 『영웅일기』에서 화려한 컴백을 시도한다.
결혼을 약속했던,사랑하던 사람과의 헤어짐.
그것은 분명 엄청난 시련이었다고 그녀는 털어놓는다.
사랑이 그렇게도 가슴아픈 것인지는 미처 몰랐다고.
『지금 머릿속엔 일에 대한 생각밖에 없어요.
그동안은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쉬고 싶으면 쉬었지만 이제부터는 일하고만 살래요.』 KBS-TV에서 10월 방영예정인 50부작『인간의 땅』여주인공역도 맡아 곧 촬영에 들어간다는 그녀가다시금 「똑소리 나는 옥소리」로 TV.영화팬들에게 다가선다.
『드라마가 끝나는대로 영화출연을 할 생각이에요.1년간 재충전했으니 앞으로는 힘껏 뛰어야죠』라는 그녀의 말에『언니가 대견스럽다』며 매니저역을 하고 있는 동생 혜정씨(21)가 거든다.
글=金玄基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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