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할인 금리 0.5% 인상-美 聯準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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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 AP.로이터=聯合]美國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17일 인플레를 억제하고 금융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5년만에 처음으로 재할인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FRB는 이날 은행간 하루만기 대출금리를 현재의 3.75%에서 4.25%로,FRB가 일반은행에 대출할때 적용하는 재할인율은 현재의 3%에서 3.5%로 각각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은행간 대출금리는 2월이후 네번째 인상됐으며 재할인율은 89년2월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상향 조정됐다.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이어 발표한 짤막한 성명에서『바람직한 인플레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지속시킬수 있도록 하기위해 2개 주요 금리의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히고 이번 조치는 즉각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FRB의 금리인상조치가 발표된뒤 씨티은행등 주요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인상,7.25%로 조정했으며 시카고 제일은행과 뱅크 오브 뉴욕등도 잇따라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FRB의 금리인상이 사전 소문에 의해 외환시세에 반영된 탓에 인상소식이 전해진 17일 월 스트리트에서는 엔貨가 전날보다 달러당 0.2엔이 상승한 1백4.55엔에 거래됐다.
또 東京외환시장에서는 미국시장에서 이미 달러가 충분히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엔을 사고 달러를 파는 장세가 형성돼 18일 오전9시 현재 1백4엔을 육박하는 강세로 거래가 시작됐다.
달러화 시세도 강세로 돌아서 뉴욕 외환시장에선 FRB의 발표전 달러당 1.6629마르크를 기록했던 달러가격이 정오 무렵 1.6730마르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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