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노동.통상연계 비난-아세안 노동장관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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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싱가포르 로이터=聯合]동남아국가연합(ASEAN)노동장관들은16일 노동자들의 권리와 통상문제를 연계시키려는 서방국가들의 움직임을 거듭 비난했다.
리시엔룽(李顯龍)싱가포르 부총리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된 ASEAN 노동장관회의에서 ASEAN은 이른바「사회조항」을 통상협정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위장된 형태의 보호주의무역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복지문제를 우려해 이를 추진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선진국 근로자들이 개발도상국 근로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목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자유무역을 저해하고 자국 시장에의 접근을 봉쇄할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을 찾고 있다고 공격했다.
림 아 렉 말레이시아 인력장관도 서구식으로 규정된 노동기준을강요하기 위해 무역과 시장개방 문제를 이용하려는 추세는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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