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 행사에 한총련출범식 맞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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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光州=具斗勳기자]5.18광주민주화운동 14주기행사와 한총련출범식이 맞물려 학생.경찰간 도심공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폭력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광주시민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충금.금남지하상가 번영회소속 상인 2백여명은 최근 격렬해지고있는 학생시위와 관련,13일 광주시내에서 「평화시위 정착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갖고 돌.최루탄이 난무하는 시위중단을 촉구했다. 또 광주-전남지역 24개대학 학생과장단도 이날 회의를 갖고 27일부터 조선대에서 개최될 「한총련 제2기출범식」이 평화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시위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12일 전남대.조선대의 경실련소속 학생들도 『한총련 출범식의 광주개최는 대다수 학우들의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결정됐으며,집회가 폭력시위화할 경우 낙후되고 소외된 이 지역에큰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남대 총학생회의 「비폭력시위 선언」으로 무르익었던 평화집회가 지난달 19일의 민자당 시도지부.아메리칸센터주변 가두시위로 38일만에 무산된 이후 지금까지 40여차례의 도심 폭력시위가 발생,경찰.학생 2백여명이 부상하는등 도심 시위가 계속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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