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 직원 자판기운영 수익금으로 농가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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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시골 읍사무소 직원들이 자판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잡초만 무성했던 밭을 개간,무공해 호박을 재배하고 있어 최근 「伏地不動」의 질타를 받고 있는 공무원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고흥군도양읍사무소 총무과장 鄭興模씨(57)등 상조회원 70명으로 이들은 틈나는 시간마다 팔을 걷어붙이고자신들이 기른 호박모종을 정성껏 가꾸고 있다.이들이 호박을 경작하게된 계기는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시름에 잠겨 있는 농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어려움을 이해키위한것.음료자판기에서 얻은수익금 1백30만원을 가지고 지난달 5일 읍사무소옆 공터에 육묘하우스를 설치,5천그루의 호박모종을 생산한 직원들은 도양읍봉암리일대 3천평의 놀리는 땅에 2천 5백그루를 심고 나머지는 농가에 무상으로 나눠주었다.
직원들은 기상이변이 없는 한 11월쯤 수확,1천5백여만원(㎏당8백원)의 소득까지 얻을 것으로 기대돼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직원들은 호박생산으로 얻은 수익금을 소년.소녀가장돕기와 어려운노인을 위한 경로잔치및 관광등에 쓸 계 획이다.
[光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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