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黃砂요격 나섰다-헬기로 총량.성분.이동방향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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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黃砂를 요격하라.」공군에 새로운 작전명령이 떨어졌다.
공군(참모총장 金鴻來)과 韓中대기과학센터(소장 鄭用昇.교원대교수)는 최근 중금속등으로 오염돼 우리나라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실체를 공동으로 규명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공군은 중부 ○○기지에 헬기를 비상대기시키고 황사바람이 불어오는 즉시 韓中 대기과학센터와 합동으로「완전요격」을 달성한다는 작전목표를 세웠다.
황사바람과 우리 공군기의 한판 공중전이 예상되는 지점은 태안반도앞 서해바다의 상공.우리의 임무헬기(벨 412 혹은 UH-1N)는 황사바람의 한 가운데에서 고도 3천,6천,9천 피트등을 헤집으며 황사의 총량.성분.이동 방향등을 철저 히 잡아낼 계획이다.
중국북부 내륙의 사막에서「이륙」한 황사는 북경.천진등의 공업지대를 지나며 중금속과 각종 공해물질로「중무장」해 만만치 않은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헬기에 첨단「황사분석장치」를싣고 황사바람과 맞닥뜨리는 그 즉시 실체를 벗 겨내는 현장승부를 벌일 작정이다.
공군이 이번 작전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황사바람이전투비행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공군은 지난해만도 황사로 인해 수차례 작전비행을 취소해야 하는등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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