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원자로 4월초 가동중지/“기술적 문제로 연료봉교체 불가피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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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교수 WP지 특별기고서 주장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북한은 지난 4월초 영변원자로 가동을 중지했으며 이는 계획된 것이 아니고 갑자기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핵연료봉 교체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돈 오버도퍼 미 존스홉킨스대학 객원교수가 1일 주장했다.
전 워싱턴 포스트지 국제문제 특파원이었던 오버도퍼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 특별기고에서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지난달 15일) 1주일정도 전에 영변원자로의 가동을 중지했다고 말하고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주 영변원자로 핵연료봉 교체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회를 요청한 것도 이같은 문제 발생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레스 애스핀 전 미 국방장관은 영변원자로 핵연료봉을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1일 IAEA가 원자로 핵연료봉 교체때 사용 핵연료의 시료를 채취해 실험하면 이 연료봉이 얼마동안 원자로안에 있었던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시료채취로 북한이 지난 89년이후 새 플루토늄 추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원자로에 지난 86년 새 핵연료봉을 장전했으며 지난 89년 1백일간 가동을 중지,새 연료봉을 장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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