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함정 3척 동해 항진/이달 중순/사상 처음…블라디보스토크 입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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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문일현특파원】 중국 해군함정 3척이 오는 5월 사상 처음으로 동해를 항진,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한다.
북경의 한 외교소식통은 30일 『중국해군 군함 3척이 5월 중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키 위해 동해를 항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뒤 『중국군함의 동해 출현과 러시아 방문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하는 중국군함은 미사일 프리키트함을 비롯,최신형 군함 3척으로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한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츠하오텐(지호전) 중국 국방부장간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최신형 대잠함 등 러시아 군함 3척이 양국 군사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청도항을 방문했으며 이번 중국군함의 러시아 항구방문은 이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간 군사교류 및 일부 분야의 전문지식 교환을 주요 골자로 하는 중­러 방위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번 중국해군의 러시아방문에서 첨단무기 도입 및 기술이전,양국 합동 무기생산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1950년 동맹조약을 체결,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60년대초부터 양국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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