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하천오염에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요구-진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鎭川=安南榮기자]국내최고의 품질로 명성을 얻고 있는 충북 진천쌀의 주산단지가 농업용수원인 인근 하천의 오염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주민들이 하수종말처리장 설치를 요구하는등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30일 진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진천읍내를 거쳐 신정.장원리일대 20여만평의 평야지대로 흐르는 미호천이 읍내 5천여가구와공장등에서 마구 배출되는 생활하수.폐수로 심하게 오염돼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8PPM을 초과하는등 농 업용수로도사용할수 없게 됐다는 것.
특히 하수구가 몰려있는 신정리 주거지역 주변의 미호천변은 각종 쓰레기등으로 뒤덮여 심한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92년 여의도 제2녹색시대행사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명성을 얻은 진천쌀 주산단지가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고 일부 주민들은 피부병에 시달리는등 피해가 크다』며 29일 군.도와 환경처.청와대등 관계당국 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해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소요사업비가 2백억원 정도에 이르는 하수종말처리장 설치는 군예산규모로서 엄두를 못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중』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