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팀」중단 연계/미,추가사찰 끝나야 3단계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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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북 실무접촉 3개항 새 제안
미국은 28일 북한과의 실무접촉에서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노력에서 남북한 대화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개항의 「새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그 내용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 대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고 ▲남북한 대화와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며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시설인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사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즉시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는 것 등이다.<관계기사 2,5면>
새 제안은 지난 2월25일 북­미간 실무접촉 합의내용중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와 남북한 특사교환을 연계했던 것을 바꾸어 남북한 대화와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연계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새 제안은 또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과 남북한 대화의 동시 추진을 밝혀 과거 북­미간 대화에 주로 의존하던 것에서 남북한 대화의 비중을 크게 높일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8일 실무접촉에서 영변 5메가와트원자로에 대한 IAEA의 사찰을 수락토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단계 고위급회담과 핵연료봉 교체사실을 연계시키지는 않았다.<강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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