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샘플채취 허용 거부/“방사실험실 사찰은 수용”/외교부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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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담보연속성 보장위한 활동만 가능”
【서울=내외】 북한은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원자로의 핵연료봉 교체 입회때 시료채취를 허용할 수 없으나 방사화학실험실의 추가사찰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관계기사 5면>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번에 교체되는 핵연료봉은 철저히 IAEA의 봉인과 감시아래 두는 것과 함께 담보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활동은 허용하겠지만 시료채취 등 우리의 특수한 지위를 무시하는 사찰활동을 무리하게 요구하면 복잡한 사태가 조성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IAEA의 입회활동에는 ▲연료봉 교체활동에 대한 관측 ▲암연료봉 계수기에 의한 모든 연료측정 ▲교체된 모든 연료에 대한 봉인과 감시 ▲운영 및 회계기록 문건 검사 등 담보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활동이 모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남북 특사교환을 둘러싼 정세변화에 맞게 미국과 IAEA 서기국의 차후 태도를 보고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을 특례로 허용해줄 용이가 있다』고 말했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지난 3월초 IAEA 사찰때 시료채취가 거부되어 추가사찰을 요구하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오게 된 문제의 핵시설이다.
◎북,IAEA에 답신
【베를린=유재식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측으로부터 26일 IAEA가 요구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입회때 사찰항목에 대한 회신을 받았으나 사찰허용범위가 미흡해 회신내용을 정밀 검토중이라고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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