質로 승부 "오마샤리프" 7월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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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담배들의 디자인이 세련되어지고 영어표기도 많아진 때문인지 최근 수년동안 새로 출시된 담배들은『양담배 아니냐』는 말을종종 들었었다.
그런데 7월부터 이같은「양담배 誤認 해프닝」이 더 많아질 것같다. 민간기업인 경인담배상사와 담배인삼공사가 지난해 공동개발,그동안 수출만 해온 「오마샤리프」가 7월1일부터 국내에서도 시판되는 것이다.
이 담배는 80년대 중동에서 현지 건설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던(주)경인유통 宋仁國사장이 개인적인 친분관계에 있던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닥터 지바고』『아라비아의 로렌스』)와 91년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해 등장하게 됐다.
담배인삼공사측은 92년 宋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내 최고수준의 수출용 담배를 공동개발,이집트에 첫 수출을 하게 됐는데 제조는 담배인삼공사가,해외판매.라이선스 비용 지급은 경인측이 맡는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 다.
현재는 宋사장이 경인담배상사를 설립,중동.동남아국가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는 약 5백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시판은 최근 양담배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공사측의 요청을 경인측이 받아들여 무료로 국내 시판분의 라이선스 부착을 허용함으로써 이뤄졌다.시판가격은 국내 최고가인 1천2백원 정도가 될 전망.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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