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자로 봉인교체만 허용”/「연료봉」 입회관련 협상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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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IAEA/샘플채취 보장 계속 요구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의 연료봉 교체 입회를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데이비드 키드 IAEA 대변인은 연료봉 교체입회 요청을 받고 샘플채취와 계측이 보장되면 입회하겠다는 답을 보냈으나 아직 아무런 답이 없고 대화가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본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연료봉 교체때 샘플채취는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이루어져야 입회팀을 보낼 것임을 시사했다.<관계기사 5면>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을 조만간 교체할 것이며 이때 IAEA의 입회를 요청했으나 교체때 봉인만 바꾸는 등 기초적인 사찰활동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이견으로 양측의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IAEA는 사찰활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찰팀을 평양에 파견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에 통고했다.
IAEA는 북한의 핵시설에 봉인감시장치를 해두고 있어 연료를 교체하려면 이들 봉인을 뜯고 다시 해야 하고 연료교체때 연료가 과거에 교체되었는지 확인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북한­IAEA간의 사찰협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되고 있는 북한­미 실무접촉이 가능할지 의문이나 이 접촉을 통해 북한­IAEA간 이견이 조정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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