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대표팀 亞洲선수권 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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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남자팀이 못이룬 아시아 정상 정복을 여자팀이 이루겠다.』 25일부터 5월1일까지 일본 센다이에서 벌어지는 제1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의 각오다.
지난 2월초 태릉선수촌에 입촌,2개월동안 강도높은 체력훈련과전술훈련을 쌓아온 여자대표팀은 88년 제12회 대회(홍콩)우승이후 중국에 내준 아시아 정상을 기필코 되찾겠다는 결의속에 23일 장도에 올랐다.
장신의 중국,홈 코트의 일본과 3파전을 벌여야하는 한국으로선우승 고지에 오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은 노련한 리딩가드 콩쉐디가 은퇴했지만 항상 한국을 괴롭혀온 2m4㎝의 거구 정하이샤가 대표팀에복귀했고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리뚱메이(1m93㎝)가 위협적이다. 일본은 센터이면서도 3점슛 능력까지 겸비한 하기와라(1m82㎝)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 전력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홈코트의 이점을 살려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鄭銀順(1m87㎝.삼성생명)姜仙求(1m82㎝.서울신탁은행)를 더블 포스트로 세우고 孫慶원(1m72㎝.
삼성생명)朴賢淑(1m71㎝.국민은행)劉永珠(1m78㎝.SKC)를 외곽에 포진하는 기본골격에 李康姬(1m71㎝.국민은행)尹 英美(1m60㎝.한국화장품)鄭先珉(1m85㎝.SKC)등을 수시로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金在雄감독은『속도가 느린 중국엔 속공으로,단조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일본엔 변칙플레이로 대응하겠다』고 말한다.
한국의 약점은 고비때마다 확실히 해결해줄 외곽 슈터가 없다는것.여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가드 錢周嫄(현대산업개발)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이 아쉽다.
그러나 金감독은『체력만큼은 어느 팀보다 자신있으며 이번에 우승하지 못하면 물러설 각오까지 돼있다』고 말하고『선수들 역시 일본은 자신있고 중국도 한번 꺾어보자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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