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개방 세미나 러시-국토개발硏.주택協.토목학회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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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들어 건설시장 개방과 관련한 세미나 개최붐이 일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토개발연구원이「건설시장 개방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대한건설협회가 같은달 26일 비슷한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을 비롯,한국주택협회(3월25일).국토개발연구원(3월29일).건설기술연구원 (3월30,31일)이 시장개방에 따른 관련분야에 미치는 영향등에 대한 토론회및 간담회를 각각 가졌다.
이와함께 대한토목학회는 21일부터 2일간「건설시장개방에 따른정책수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설비.건축등 관련단체들도 조만간 UR시대를 적응하기 위한 방안모색 관련 세미나를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단체들의 이같은 세미나붐은 당초「남의 일」로 여겼던 건설시장개방 사안이 막상 타결되자 우리업체들의 불리한 점이 여기저기 나타나 이에따른 국내 건설업의 위축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관련단체는 시장개방 타결내용이 당초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판단,위기감을 업계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보고있다.
이들 세미나에서 거론된 주요사안들은▲시장개방 내용과 일정▲주택산업의 환경변화▲개방시대의 건설산업 발전 방안모색▲입찰및 면허제도 개선▲해외건설촉진책▲기술개발문제등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협회가 시장개방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입찰제도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는 우리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한 경우가 많다』며『그러나 무엇보다 시장개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에게 위기감을 심어주어 스스로 대응방안을마련토록 하기 위한 전략적인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국내 건설시장이 개방돼도 선진국업체와 합작등을 통해 살아남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어 앞으로 우리업체들의 선진국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소지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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