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심상찮다-예비율 벌써 작년여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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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 여름 전기 사정이 심상치 않다.
때아닌 초여름 날씨로 에어컨이 다시 불티나게 팔리는데다 신도시 아파트등 대형 수요처가 들어서면서 전력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1일 상공자원부의 1.4분기 전력수급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3월까지 전력소비는 전년동기대비 13.1%가 늘어나 당초 예상증가율(9.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전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월의 전력공급 예비율은10.2%로 지난해 여름의 예비율 10.4%를 초과했으며 전력최대수요도 2천2백10만㎾로 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의 본격입주에다 전력소비 비중이 큰 산업용 전력소비량이 경기회복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기때문이다.
이런 추세에다 무더위까지 겹치면 올여름에는 전력예비율이 5~6%대로 떨어졌던 91~92년과 같은 여름철 전력비상이 우려되고 있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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