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總회장 선거 대통령처남 孫恩培씨 또 출마 관심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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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잇따른 총리.장관급 입각으로「入閣대기석」이란 별칭까지 붙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敎總) 제27대 회장선거가 27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교총회장 위상만 높아졌지 교원위상은 변한게 없다』는 회원의 불만과 일관성이 부족한 교육행정에 대한 비판이거세진 가운데 정부와의 교육발전.교원처우등 교섭협의권을 확보한교원단체의 대표를 뽑는 행사.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교총회장을 정계로 가는 징검다리로 여기는 일부후보와 지지자들간에「대의원 싹쓸이」파문이 이는가 하면 후보난립과 인신공격을 서슴지않는 과열 선거운동으로 회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드러나고 있다.
17일 현재 자천.타천으로 물밑득표작업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모두 5명.
한국교원대 愼克範총장(62)과 충남대 尹亨遠교수(58.교육대학원장),홍익대 李俊球교수(65.교육학)등 대학출신 3명이 출사표를 냈다.
또 지난해 26대 회장선거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사퇴했던 金泳三대통령의 처남인 서울 인헌국교 孫恩培교사(58)가 재출마,관심을 끌고 있으며 서울 한영고 蔡洙撚교사(51.독일어)도 회원의 67%가 넘는 평교사를 상대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전국 4백11명의 대의원을 직접방문,맨투맨 공략에 나서는가 하면 유인물 우송과 지역 대의원회 순방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선거운동으로 교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중「교총 개혁」을 주장하는 尹교수와 蔡교사는 이번선거가각각 다섯번째,세번째 도전이고「회원권익보호」를 내세우는 孫교사는 지난해 정치적 파문까지 빚은 탓에 대의원들에게 알려진 인물. 또「교총의 脫어용화」를 들고 나온 李교수는 대한교련 부회장까지 지낸 경력파로,「실천을 통한 교육」을 공약한 愼총장은 대통령 교문수석비서관과 교원대 총장을 역임해 역시 잘 알려진 후보들이다.
尹亨燮회장(23대).玄勝鍾회장(24대)이 문교장관과 국무총리로 자리를 떠난데 이어 26대 李榮德회장 역시 통일원장관으로 교총회장을 떠나는등 근래들어 임기 3년를 채운적이 없는 회장직에 진정한 교원대표가 취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 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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