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쪽파 밭떼기값 40백%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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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全國종합]지난해 풍작으로 값 폭락사태를 빚었던 마늘과 양파.쪽파등 양념류 값이 올해는 재배면적 감소등으로 폭등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전남.경북등 마늘과 양파 주산지에는 수확기를 두달 앞두고 있는데도 서울등지의 중간상인이 몰려 지난해보다 40~1백% 오른가격에 밭떼기를 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은 양파 재배면적의 63%가 이미 밭떼기로 거래됐다.
이같이 밭떼기가 성행하는 것은 2~3년간 풍작을 이뤘던 이들작물의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재배면적이 줄어들었으며 마늘파종기에 잦은 비가 내려 발아율이 낮아지는등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안.신안.고흥등 전남지역에서는 보통때면 밭떼기가3,4월에 이뤄졌으나 올해는 연초부터 시작돼 이미 전체의 30%가 밭떼기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가격도 평당 4천~6천원으로 지난해(2천5백~3천원)보다 두배가량 올랐다.
전남무안군운남면 庾鍾福씨(58)는『이달말께면 70%가량이 밭떼기로 거래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마늘주산지인 경북의성지방에도 대도시의 농산물수집상이 몰려와 평당 7천원씩에 사들이고 있다.
양파 역시 마늘과 사정이 비슷해 지난해 평당 2천~2천5백원하던 밭떼기 거래 가격이 올들어서는 지난해보다 한달 빠른 2월부터 3천3백~5천원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며칠전부터 조생양파가 출하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의 63%가 밭떼기 거래된 상태며 값도 ㎏에 5백80~9백원으로 지난해(2백원)보다 3~4배가량 올랐다.
한편 한창 출하중인 쪽파의 밭떼기 거래 가격은 평당 1만5천~2만원선으로 지난해(5천~1만원)에 비해 두배 올랐다.쪽파값까지 덩달아 오른 것은 대파와 마늘.양파값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양념작물의 보완작물인 쪽파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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