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지하철공사 중재맡을/「도시철도관리위」 설립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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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 교통 국회답변
오명 교통부장관은 15일 국회 교체위 답변을 통해 『서울지하철공사와 철도청으로 이원화돼 있는 전철을 통합하기보다 두 기관간의 이견을 중재할 수 있는 「수도권 도시철도관리위원회」의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신호체계와 사용전력 및 통행방식 등이 다른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를 일원화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고 통합기구의 비대화 문제도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장관은 또 『현재 입안중인 교통기본법에 첨단교통기술개발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문제가 된 철도차량기술검정단도 지금까지의 단순한 검사에서 풀질보증까지 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훈 철도청장은 사고가 난 철도청 차량의 보조전원장치를 납품한 청계기전의 로비의혹설에 대해 『청계기전이 납품한 보조전원장치를 불량품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 세밀한 검토를 요청해놓고 있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또 『철도차량의 품질을 제대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수준이 없고 철도청에 근무한 경력을 가져 인적구성원에 문제가 있는 철도기술검정단(일명 로테코)을 해체하거나 다른 기관에 검정을 맡기는 문제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박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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