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세르비아系 2차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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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라예보.워싱턴 AP.로이터=聯合]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배속 美전투기들은 11일 보스니아 동부 요충 고라제市를 포위중인세르비아系의 군사 목표물들에 대해 이틀째 공습을 가했다.
美 합참본부 작전과장 존 시언 중장은 기자회견을 통해『미군 F-18전투기 2대가 기관포 사격과 함께 5백파운드(2백27㎏)급 마크-82 폭탄을 투하,세르비아系 장갑차 3대와 트럭 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이번 2차 공습은 세르비 아系가 전날1차공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고라제市에 대한 포격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나토의 군사행동이『정황에 미루어 전적으로 적절한 것』이었다고 말했고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나토가 필요할 경우 또다시 공습을 가할 태세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그러나 우리는 세르비아系가 더이상의 군사행동이 필요하지 않도록 보스니아정부와 협상을 재개하기를 바란다』며『적대행위 중지는 보스니아사태 해결 협상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르비아系는 성명을 통해 고라제 포격사실을 부인하면서 보스니아의 회교정부가 국제적인 개입을 부르기 위해 조작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세르비아系 의회」의 몸칠로 크라지스니크 의장은 한 라디오회견에서『내전 발발이전 고라제주민의 35%가 세르비아系였기 때문에 이 도시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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