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사보이호텔 5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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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사보이 호텔(사진)이 50주년을 맞았다. 1957년 무역업을 하던 고(故) 조준호 회장이 문을 연 이 호텔은 한국인 자본으로 설립한 첫 호텔이다. ‘사보이’는 이탈리아 왕족의 성에서 따온 이름으로 영국 런던에도 동명의 호텔이 있다. 이후 창업자의 아들인 고 조원창 회장을 거쳐 3세 경영인인 조현식(39)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사보이는 60~70년대 국내 최고급 호텔로 명성을 날렸다. 고급 맞선 장소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75년 일명 ‘사보이 호텔 습격 사건’으로 알려진 조직폭력배 간 세력다툼의 배경이 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2001년부터 5년 동안 세종호텔 계열 세종경영연구원에 위탁경영을 맡긴 뒤 1급 호텔로 승격됐다. 하지만 호텔 부지가 좁고 시설이 노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사로는 카후나빌(외식업)·이엔쓰리(소방용품 제조)·KAGE영재교육학술원·사보이투자개발(부동산 개발) 등이 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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