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남대문등 의류시장 개장시간 새벽2시에 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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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다음달2일부터 재래의류도매시장의 개장시간이 종전의 새벽2시로환원된다.이로써 동대문과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재래의류시장들의1년여에 걸친 早期開場경쟁이 막을 내리게 됐다.
남대문및 동대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구관내 12개 의류도매상가.종로.동대문지역 재래시장대표자들은 지난 4일 중구청에서 모임을 갖고 동대문소재 아트플라자를 제외한 全시장이 현행 밤11시~새벽1시에 개장하던 것을 새벽2시로 통 일하기로 하고각서를 교환했다.
재래의류도매시장의 조기개장경쟁은 그간 불경기와 맞물려 덤핑이성행하는가 하면 過勞로 상인2명이 사망하는등 부작용이 잇따랐다. 이에따라 작년 가을부터 개장시간 환원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으나 의류생산까지하는 남대문시장측에서 조기개장 보복으로 동대문일대에 의류공급을 중단하는 사태로 확대돼면서 시장대표자들간에 몇번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시행단계서 무산됐 었다.그러나이번에는 더이상의 조기개장경쟁은 양측 모두에 손실이라는 점에 이해를 같이 함으로써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러나 東大門일대 상인등 일부에서『아트플라자가 코앞에 있는 우리 경우는 지방상인들이 11시부터 場을 본후 이곳으로 오게돼구매력이 떨어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뻔한데 합의가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 였다.
또한 지방상인들은 개장시간이 빠르고 서로 다를수록 자신들의 하루 영업시간패턴에 맞추기 좋고 싼값에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수있다며 도매시장 상가들의 담합으로 개장시간을 통일하는 것에 지방의류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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