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외거래 급증/투자한도 꽉찬 종목 중심 교체매매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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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3월 4천억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간의 주식 장외거래 규모가 지난 한달간 4천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부쩍 커지고 있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들의 장외거래 실적은 1월의 1천6백7억원에서 2월에는 1천9백52억원으로 늘었고,3월에는 개방이후 월간 최대치인 4천91억원으로 급증했다.
개방 원년인 92년에는 월평균 95억원,93년에는 월평균 4백76억원이었던 것이 이처럼 덩치가 커진 것이다.
외국인 장외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우량 종목들의 외국인 투자한도(10%)가 속속 들어차면서 이들 사이에 기존 종목을 중심으로한 교체매매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이 앞으로 장내에서 사들일 수 있는 규모는 18억달러에 불과하며 그 대부분은 외국인 비관심 종목이다.
3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는 전체적으로 9.3%까지 들어찼는데 이미 한도에 이르렀거나 초과한 종목이 1백75개이며 9%를 넘은 종목은 1백97개다.
3월중 거래가 활발했던 (거래규모 1백억원 이상) 종목은 한전(1천1백17억원)·삼성중공업(5백5억원)·현대건설(2백96억원)·포철(2백21억원)·유공(2백3억원)·삼성전자(1백9억원)·한일은행(1백3억원) 등이다.
3월말 현재 외국인들의 전체 보유주식 수는 5억5천44만주(전체 상장주식의 9.32%)이며 시가로 환산한 금액은 11조8천5백99억원(시가 총액의 10.22%)인 것으로 집계됐다.<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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