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보는경제>시설투자확대로 경상적자 나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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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들어서의 경상수지 적자는 투자.수출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당연한「비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 경상수지는 과거처럼 무조건 흑자가 나도록「방어」해야 되는 것도 아니며,또 필요하면 얼마든지「건전한 적자」를 내고 갈수도 있다는 시각이 필요하다.이것이 올해의 국제수지 적자가 시사하는 핵심이다.
〈그림〉에서 보듯 올해의 적자는 생산에 연결되지 않는 물건을마구 들여와서가 아니라,투자하고 수출품을 만들며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1~2월중 철강재 수입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71.7% 늘어나는등 원자재 수입이 7.6% 증가했다.자본재도 기계류(21.9%),정밀기기류(41.9%)수입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16.
4% 늘어났다.
물가 안정을 위해 들여오는 파.물오징어등을 포함한 농수산물도작년보다 1천만달러 늘어난 3억4천만달러 어치가 들어왔다.냉장고등 가전제품과 가구.침대등 내구소비재의 수입도 약간 늘어났다.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원자재나 주요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로선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과거의 경험에서도 쉽게 알수 있다.
그럼에도 늘 그 중요성은 이야기하면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발목을 잡히게 된다.
한편 어느 정도의 경상수지 적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 막대한 해외자금유입(1백억달러 예상)에 따른 국내 통화증발이나 통상마찰,원화 절상 요인등을 중화시키는 純작용도 할 수 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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