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 후원의밤 성황 투병생활돕기위해 1억 모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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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왕년의 프로레슬러「박치기 왕」金一선수(65)후원의 밤 행사가지난달 31일 밤 롯데호텔에서 1천여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열렸다. 뽀빠이훼미리(회장 李相瀧)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民自黨 金鍾泌대표와 李敏燮문화체육부장관,국회의원 李世基.崔英漢.李順載씨등 정계.재계.체육계.연예계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했다.어린이 합창단의 노래,金一선수의 주요경기 하이라이트 상영,축 하공연,축사.답사순서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 주최측은 모금된 1억원을 金씨에게 전했고,金씨는 이중 1천만원을 심장병을 앓고있는 尹모군(6.경기도부천시소사구심곡본1동)과 裵모양(10.경기도성남시중원구은행동)에게 치료비로 전달했다.60년 대초 한국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63년12월 美로스앤젤레스 세계프로레슬링대회에서 세계챔피언에 오른 金씨는 72년12월 은퇴할 때까지 10년동안 10개의 세계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하는등「한국 레슬러의 상징적 인물」로 군림했었다.젊은 시절 레슬링으로 몸을 혹사한 그는 80년 말부터 심근 허열증과 철분부족성 빈혈등이 겹쳐 고생하다 한때 일본 프로레슬러 이노키의 도움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이노키가 사업부진을 겪자 귀국,서울 을지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하고 있다.한편 문 화체육부는 金씨의 현역시절 업적을 고려,4월 중순께 체육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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