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하핵실험 지진파통해 감시/미­일­러 3국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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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미국과 러시아·일본은 제3국이 비밀리에 실시하는 지하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해 각국의 지지관측계가 포착한 지진파를 미국 국제자료센터에 보내 집중 분석키로 했다고 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진파 관측결과를 관계국에 제공하기는 했으나 이 자료를 각국이 24시간내에 미국에 제공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내년부터 행해지는 이 감시실험은 유엔 군축회의 지휘아래 지진전문가그룹(GSE)이 지하 핵실험을 금지하는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포함시킬 조항을 고려해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GSE는 지난 80년대부터 두차례에 걸쳐 지진파를 관측했을 당시의 시간·최대진폭 등에 대한 각국의 관측자료를 교환했는데 「GSETT­4」로 불리는 이번 실험은 매순간 지진파 자료를 국제자료센터에서 분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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