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경내 난투극 서의현 총무원장 연임내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29일 오전6시10분쯤 서울종로구견지동 조계사 경내에서 徐義玄총무원장 지지파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청년 3백여명과 徐원장 3선연임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중이던 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 소속스님 50여명이 충돌,범종추 소속 혜경스님(32 .東國大경주석림회)등 3명이 부상했다.
〈관계기사 13面〉 혜경스님에 따르면 이날 총무원청사앞에서 집행부의 청사진입을 저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던중 청사 2,3,4층에서 소방호스 다섯개로 물을 뿌려 스님들의 대열이 흐트러진 사이 갑자기 청년들이 각목을 들고 들이닥쳐 30여분간 몸싸움을 벌 였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조계사 경내에 흩어져있던 범종추 소속 스님 1백여명도 난투극에 가세,총무원 건물에 돌등을 던져 유리창 20여장을 깨뜨렸다.
이날 조계사 주변에는 경찰 7개중대가 외곽경비를 하고 있었으나 난투극이 벌어지는동안 직접적 개입은 없었다.
이에 앞서 汎승가 종단개혁추진회회원 4백여명은 28일 오후2시 조계사에서 구종법회를 갖고 상무대 비리 진상규명과 徐義玄총무원장의 三選후보 퇴진을 촉구했다.
〈李勳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