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원 수입추진에 선원들 반발-강원도 동해출장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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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江陵=洪昌業기자]강원도 동해출장소가 근해조업 어선의 선원난을 해소하기위해 외국인 선원의 수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자 선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해출장소는 최근 몇년동안 선원난을 겪고 있는 근해 채낚기어선 선주와 근해트롤어선 선주들이 외국인 인력수입을 요청해옴에따라 영동지역 시.군에 공문을 보내 이달말까지 관내 근해 조업 어선의 선원부족 현상을 조사,보고토록 했다.
이에따라 각 시.군이 조사해 보고한 외국인 수입 필요인원은 26일 현재 속초시 3백60명,명주군 1백80명,동해시 60명등 모두 6백명 선이다.
이에대해 선원들은『선원들이 부족한 것은 기껏 일해봤자 생계를유지할만한 수입을 올리지 못해 마지못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기 때문』이라며『동해출장소가 이러한 어촌실상을 외면한채 부족한 선원을 외국인으로 메우려는 것은 어민들의 이탈을 가속화해 어촌을황폐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해출장소 관계자는『오징어채낚기등 근해조업 어선들이 선원난으로 출어를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선원의 수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실무진선에서 필요인원을 조사하고 있을뿐』이라며『외국인 선원수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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