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문 갈수록 적체 쏘나타.아카디아 두달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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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내구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신형차량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주문적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색상이나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주일 이내에 출고하는 것이 원칙이나 최근에는 인기차종은 2개월 이상 주문이밀려있는 실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월 생산능력이 1만2천대(수출분 6천대 제외)인 신형쏘나타는 2만4천대의 주문이 밀려있어 계약후 출고까지는 적어도 2개월이상을 기다려야하는형편이다.
현대자동차는 즉시 출고가 가능한 엑셀을 제외하고는 엘란트라가2개월(수출분 제외 1만3천대 생산에 미출고분 2만대),그랜저가 2개월(3천대 생산능력에 미출고분 6천대)의 주문이 적체돼있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는 새로 인기차종으로 부각된 프린스가 3주 이상 주문이 밀려있으며 지난1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아카디아의 경우 초기 수요가 폭발,출고까지는 2~3개월 기다려야하는 실정이다.
기아자동차도 세피아가 3주 이상의 주문이 밀려있고 포텐샤 2.0은 월 생산능력 1천대에 미출고분은 1천6백대에 달하며 프라이드도 생산라인을 아시아자동차로 이전하면서 출고량이 크게 줄어 적체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자동차업계 관계자 는 수요 급증을 주문적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하지만 지난해말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업체들이 수출계약을 한꺼번에 많이하는 바람에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 출고량을 상대적으로 줄인 것도 주문적체에 한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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