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향식 체제로 개혁-원철희회장 一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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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4일 元喆喜신임 농협회장 취임으로 농협은 개혁의 회오리에 휩싸일 전망이다.
元회장은 23일오후 기자회견에서『농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농협을 개혁하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면서『새로운 시대에 맞게 농협운영을 상향식 체제로 바꾸고 곧 별도의 팀을 구성,구체적인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새바람을 예고했다 .
지금까지 元회장의 소견발표와 선거공약을 통해보면 농협 개혁의골자는▲농협중앙회를 작고 깨끗한 조직으로 만들고▲중앙회의 신용.경제사업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또▲중앙회 사업을 회원농협 중심으로 운영하고▲회원농협과 관련이 적은 사업은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며▲중앙회의 집행부와 이사회를 분리,중앙회장은 농민의 정통성있는 대표를 뽑아 농정활동에전념토록 하겠다는데 무게를 실었다.
특히 지금까지 중앙회에서 파견해온 道지회장을 회원농협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복안이다.
UR 비준문제와 관련해서는『농업의 구조조정등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중요하다』며『더 이상 명분이나 원칙에 집착하지 않겠다』고반대투쟁의 포기의사를 분명히 했다.
元신임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8년 농협중앙회 비서실장으로 농협과 인연을 맺은 뒤 충남도 지회장.청와대경제비서관등을 두루 거쳤다.
〈李哲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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