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 학생임원 선거교실 운영-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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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일부 초.중등학교 학생회장및 반장선거에서 성인들의 선거를 모방해 금품.향응등을 제공하는등 바람직하지 못한 선거행태를 보이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학생들의 각종 선거가 몰려있는 3월 한달동안 7백9개교(국 교 5백7개,중학교 2백2개)를 대상으로 선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등 19개 일선 시.군선관위 별로 운영되는 선거교실에서는지금까지 치러진 국회의원.지방의원등의 선거에서 적발된 금품.향응제공과 상대후보비방등의 불법.타락선거 적발사례를 구체적인 예로 들어 여기에서 빚어지는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강의해 올바른 학교선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일부 학교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불법선거의 양상을 비디오테이프로 제작해 이를 상영함으로써 학생들이 불법선거를 피부로 느끼도록 했으며 불법선거에 대한 각종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코믹한 만화로 그려 전시했다.
특히 투표용지를 받는 과정에서 기표,투표함에 넣기까지의 과정을 실제 모형으로 설치,학생들이 실습하게함으로써 선거과정을 완벽하게 익히고 선거지도교사들에게는 합리적인 선거규정과 관리계획안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선거법을 학생들이 이해하기쉽게 풀이한 유인물을 배포,어려서부터 선거에 대한 건전한 사고를 갖도록 해 참다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내용을 꾸몄다.
선관위 관계자는『최근 도내 일부 학교에서 선거에 입후보한 학생들이 금품을 돌리고 심지어 상대후보를 폭행하는등 심각한 양상이 나타나 어린 동심이 멍들고 있어 선거교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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